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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 기원, 전파, 종류와 오늘날의 커피

by mesik 2025. 11. 30.

커피 원두 이미지

1. 커피의 기원과 역사

1-1. 커피의 기원

커피는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고원을 그 기원으로 보고 있다. 염소가 커피 열매를 먹고 흥분해서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사람이 마시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에서는 야생 커피 열매를 씹어 먹거나, 동물 지방과 섞어 에너지 식으로 먹다가 나중에는 끓여 마시는 방식으로 쓰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1-2. 이슬람권의 커피

커피는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반도로 건너간다. 15세기쯤 예멘의 이슬람 신비주의 수도자들이 밤 기도에 잠 깨려고 마시는 음료로 사용된다. 이때부터 볶은 콩을 갈아 끓여 마시는 커피의 원형이 자리 잡았다고 본다. 카이로, 메가, 이스탄불 같은 도시에서 남자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음악·정치 토론 등 이야기하는 커피하우스 문화가 생긴다. 한때는 사람을 너무 모이게 하고 말이 많아진다는 이유로 종교적 정치적 탄압을 받기도 하지만 계속 이어진다.

 

1-3. 유럽으로 전파

17세기쯤 커피가 베네치아, 런던, 파리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이상한 검은 물로 경계를 하였는데 곧 정보 교류의 중심인 커피하우스가 된다. 런던의 커피하우스에서 정보가 활발히 오가면서 나중에 보험회사, 신문사, 거래소의 시작점이 된 곳이 있다.

 

1-4. 유럽의 식민지 커피농장

유럽이 커피에 중독된 후 아랍이 독점하던 공급망을 깨기 위해 네덜란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이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카리브해, 남미 등에 대규모 커피 농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등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여러 나라가 커피 수출국이 되었다.

 

1-5. 한국의 유입

한국에는 19세기 후반, 개항 시기에서 대한제국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개항 이후 주한 외교관, 선교사, 통역사들이 서울, 제물포. 등지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조선 상류층들이 접하기 시작했다. 1896아관파천이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커피를 즐겼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2. 커피의 종류

2-1. 커피의 품종

아라비카(Arabica) : 고지대, 서늘한 기후가 필요하다. 산미와 향이 복합적이고, 고급 커피 대부분이 아라비카 품종이다. 병충해에 약하고 재배가 까다롭다.

로부스타(Robusta) : 저지대와 더운 기후에도 잘 자란다. 카페인 함량이 아라비카보다 높고, 쓴맛을 낸다. 인스턴트커피, 블렌딩용, 크레마 강화 등에 사용한다.

둘을 섞어 향과 산미는 아라비카, 바디감, 크레마, 카페인은 로부스타로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2-2. 가공 방식

워시드(세척식) : 과육을 벗기고 점액질을 물과 발효로 제거한 뒤 건조한다. 깔끔하고 산미가 선명한 편이다.

내추럴(건식) : 열매를 그대로 말려서 나중에 껍질을 벗긴다. 과육의 당분이 씨앗에 영향을 줘 과일 향이나 단맛이 쉽게 느껴진다.

허니/펄프드 내추럴 : 과육은 벗기되 점액질을 일부 남긴 채 건조한다. 워시드와 내추럴 사이로 깔끔하면서도 단맛이나 바디감이 좋다.

 

2-3. 로스팅

라이트 로스트 : 밝은 갈색이고 산미가 뚜렷하다. 향이 가벼운 과일이나 꽃 느낌

미디엄 로스트 : 산미와 단맛, 쌉쌀함이 균형을 이룬다.

다크 로스트 : 진할 갈색에서 거의 검은색이다. 쓴맛, 탄 맛, 초콜릿이나 캐러멜 느낌으로 산미는 적다. 에스프레소, 라테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2-4. 추출 방식

에스프레소 : 높은 압력으로 짧게 추출하는 진한 커피이다.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이 거의 다 에스프레소 기반이다.

드립/필터 : 깔끔하고 향이 잘 표현되는 방식이다.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콜드브루 : 입자 굵기, 시간, 물 온도 조합으로 맛이 달라진다.

 

3. 오늘날의 커피

커피는 원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상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경제에서 비중이 큰 농산물이다. 많은 개발도상국 농민이 커피 한 작물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카페 문화, 캔 커피, 인스턴트커피, 캡슐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와 밀접하고, 현대 도시 생활의 기본 배경이 되었다. 한국은 인스턴트커피 소비량도 많고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편의점까지 가격이나 품질의 스펙트럼이 넓게 깔려있는 커피 강국이 되었다.

 

4. 기후 위기와 커피

커피는 기후 위기의 직격타를 받는 작물이다. 특히 아라비카는 기후에 민감하고 병충해에 약해서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재배 가능한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 고도가 낮은 곳이 더워지면 더 높은 고도, 더 북·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커피로 먹고 사는 일부 지역은 다른 작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내열성, 병해저항성 품종 개발, 그늘 재배, 토양, 물 관리 개선 같은 기후 적응형 커피 농업의 논의가 활발하다. 소비자들은 커피 가격이 오르거나 품종이나 산지 구성이 바뀌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