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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의 역사: 원산지와 전파, 오늘날의 사탕수수

by mesik 2025. 11. 30.

사탕수수 이미지

1. 사탕수수의 원산지와 역사

1-1. 사탕수수의 원산지

남태평양의 뉴기니, 멜라네시아 일대를 사탕수수의 기원지로 본다. 여기에서 자라던 야생 사탕수수가 동남아시아, 인도로 점차 전파되면서 단맛을 위해 재배하는 작물로 자리 잡았다고 여겨진다.

 

1-2. 인도와 동남아

고대 인도에서는 이미 사탕수수즙을 끓이고 식혀 덩어리 설탕인 ‘샤르카라’를 만들었다. 귀한 단맛의 재료로 사용했고, 약이나 종교의식에도 쓰였다. 동남아에서는 즙을 마시거나, 끓여 시럽 또는 덩어리로 쓰고, 줄기를 씹어서 단맛을 즐기기도 했다.

 

1-3. 서아시아와 유럽으로 전파

페르시아·아랍

사탕수수는 기원전·기원후 수 세기에 걸쳐 인도에서 페르시아(이란), 메소포타미아, 아랍으로 전파된다. 이 지역에서 사탕수수는 관개 농업과 잘 결합해 약이나 고급 식재료로 여겨졌다. 또 이슬람의 과학, 의학, 농업 발전과 함께 설탕 정제법이 더 발전했다.

지중해·유럽

아랍·이슬람 세력이 지중해 동부·남부를 장악하면서 사탕수수는 시칠리아, 사이프러스, 이베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지로 들어간다. 십자군 이후에는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도 설탕이 점점 알려지지만, 비싼 약·향신료로 인식됐다.

 

1-4.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스페인이 대서양에 점령한 아조레스·마데이라·카나리아 제도의 섬 식민지들에 사탕수수를 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농장을 건설했다. 이후 브라질, 카리브해 섬들을 중심으로 아메리카 대륙이 사탕수수 재배의 중심지로 변한다. 사탕수수는 여기서 노예제, 식민지, 서구 산업 자본주의와 강하게 엮이게 된다. 사탕수수 역사 중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1-5. 생산 지역의 이동·확장

브라질·카리브해의 비중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라질은 여전히 많은 생산을 하고 있지만 인도, 태국, 중국,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사탕수수 생산의 큰 축으로 올라왔다. 또한 노예제는 폐지됐지만 여전히 저임금 노동 구조에 의존하는 작물이다. 열대/아열대 국가가 사탕수수를 키워 세계로 공급하는 틀은 유지되지만, 중심 지역과 노동자는 시대에 따라 이동했다.

 

2. 오늘날의 사탕수수

2-1. 주요 생산지와 활용

브라질, 인도, 중국, 태국, 파키스탄이 주요 생산국이다. 사탕수수는 설탕, 에탄올, 럼의 원료로 사용되고, 바가스(사탕수수 줄기에서 즙을 제거한 후 남은 잔여물)를 보일러 연료, 전기 생산, 종이·섬유 원료로 활용한다.

 

2-2. 한국의 사탕수수

한국은 기후상 사탕수수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설탕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역사적으로도 조선 시대까지는 설탕은 거의 없었고, 꿀, 엿, 조청 같은 전통 당류가 주력이었다. 20세기 들어와 원료를 수입하고 설탕 공장이 생기면서 설탕이 일상적인 조미료, 가공식품의 재료가 되었다.

 

2-3. 소비의 변화 재배

최근 건강 이슈로 탄산, 에너지 드링크, 주스류 등 설탕이 든 음료들이 설탕량 자체를 줄이거나 일부를 감미료(스테비아, 아스파탐 등)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제품 1개당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구 천제로 보면 수요가 준 것은 아니다. 고소득 선진 국가들이 줄이려고 노력하는 동안 중·저소득국에서는 도시화 소득 증가, 가공식품·패스트푸드 시장 확대 등으로 전체당 섭취량이 늘고 있다. 또한 지구 전체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휘발유에 에탄올 혼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에탄올 차량이 대중화되어 있어 사탕수수 상당 부분을 연료 산업이 차지한다. 인도도 에탄올 생산을 장려하는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사탕수수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이나 재생 에너지의 생산 원료로도 사용되어 재배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

 

2-4. 환경 문제

사탕수수는 물과 비료를 많이 쓰는 작물이다. 대규모 농장은 삼림 파괴, 토양 유실, 수질 오염, 단일 작물 재배에 따른 생태계 파괴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바이오에탄올 연료는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를 줄이는 수단이기도 해서 환경에 좋은지 나쁜지 논쟁이 있는 작물이다.